수평 길이가 2천 여미터에 달하고, 수직 높이가 200m정도 되는 장수골 안에는 자연식물의 유형이 풍부하고 기암괴석이 즐비해 그야말로 열대우림의 광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 것만 같다. 위치와 경관의 특색에 따라 대문경관구(大門景觀區), 원두경관구(源頭景觀區) 및 연곡풍격유람선(沿谷風景遊覽線)으로 대별할 수 있다. 또한 망고숲, 백년고목(百年古木), 수도삼송(壽倒三松), 백수당(百壽堂), 백세계단(百歲階) 등 여러 볼거리를 망라하고 있다.

    명·청나라시기 건축 양식의 패방(牌坊) 하나가 장수골 입구를 의연히 지키고 있다. 그 위에 씌어져 있는 ‘鰲山壽谷(오산수골)’ 이 네 글자는 하이난 저명한 서예가인 오동명(吳東明) 선생님께서 남기셨다. 그러면 왜 ‘오산수골(鰲山壽谷)’이라고 했을까? 전설에 의하면 관음보살이 타고다녔던 바다거북이 남산 바닷가를 지날 때 여기의 복스러운 경치와 착하고 장수하는 백성들에 반해 남해바다의 물을 한가득 마시고 복지(福地)에 누워 오늘날의 남산을 이루었다고 한다. 남산을 공중에서 내려다 볼 때, 그 형태가 장수를 상징하는 ‘거오(巨鰲, 커다란 바다거북)’와 비슷하여 ‘오산수골’이라고 불린다. 남산 동쪽 기슭을 천천히 흘러내리는 샘물은 남산 아래의 토지로 들어간다. 따라서 남산의 물과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모두 장수하게 된다.

    남산문화관광구에서는 해마다 장수문화제(長壽文化節)를 개최한다. ‘장수·건강·생명·운동·여행’등을 주제로 여러 가지 문화 이벤트가 거행된다. 백세 노인 남산 트레킹, 노인 사진전, 대형 문예 공연 등은 축제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행사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