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과 관음은 특별한 인연이 맺힌 드문 존재이다. 관세음보살이 12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두 번째 소원이 바로 남해에서 오래 살고 싶다고 해서 남해관세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남해에 자리잡은 남산은 그 모습이 거대한 바다거북과 비슷하여 오산(鰲山)이라고도 불린다. 경주(瓊州)에서는 예로부터 관음보살이 남해를 돌아다니면서 애원하는 중생들을 구제해주고 공덕을 베푼다는 얘기가 널리 전해졌다. 남산에서 바라본 동모(東瑁)섬과 서모(西瑁)섬, 이 두 섬은 관음보살이 구난(救難)하러 갈 때 흙이 떨어져서 생겼다고 전해진다.
1993년 중국 국무원 종교사무국과 하이난성 인민정부는 공식적으로 남산사 건설 프로젝트를 인준하였고 남산사 앞바다에 108m높이의 관음성상(觀音聖像)을 건설할 수 있도록 비준하였다. 1999년 음력 9월 19일 남산에서는 ‘남산해상관음(南山海上觀音)’ 건설 공사 기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6년이란 공사 기간을 거쳐 2005년 4월 15일에 드디어 완공되었고 2005년 4월 24일(음력 3월 16일, 준제보살 탄신일)에 성대하게 개광식(開光式)을 거행하였다.
남산해상관음성상건설사업은 규모가 웅장하고 의미가 남다르며 불리(佛理)의 참뜻이 담겨져 있어 ‘세계급, 세기급’ 불사(佛事) 사업으로 꼽혔다. 성상은 정관음의 세 가지 형태를 일체화(一體化)시킨 것인데 삼면관음(三面觀音)은 각각 구슬, 연꽃, 상자를 들고 있는 자세이다. 구슬은 자비(慈悲)함을, 연꽃은 청정(清凈)함을, 상자는 지혜로움을 상징한다. 관음성상은 표정이 장엄하고 백팔쪽 연꽃을 밟고 있으며 연꽃자리 아래에는 금강대(金剛臺)가 있고 금강대 안에는 면적이 15,000 ㎡에 달하는 원통보전(圓通寶殿)이 설립되어 있다. 280m 길이의 보제교(普濟橋)가 육지와 연결되어 형성한 금강주(金剛洲)는 60,000 m² 규모의 관음광장(觀音廣場) 및 광장 양쪽의 테마공원과 더불어 30만 m²에 가까운 ‘관음정원(觀音凈苑)’을 이루었다.
또한 남해관음에 하이테크 기법을 충분히 적용하였다. 소리·빛·전기 기술 로 야경 조명을 조성함으로써 ‘불광보조(佛光普照)’와 ‘답해이래(踏海而來, 즉 바다를 밟고 옴)’등 문화 예술 효과를 충분히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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