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야남산문화관광구에 자리잡은 남산사(南山寺)는 성당(盛唐)시기 양식을 본뜬, 산과 바다를 낀 대형 사찰이다. 남산사는 고 조박초(故 趙朴初, 전 중국불교협회회장)거사가 직접 주소를 정하였고 국가종교국의 승인을 받아 1995년 11월 11일에 터를 닦고 1998년 4월 12일에 완공되었으며 조박초 거사가 친필로 ‘남산사 (南山寺)’와 ‘해천종림(海天丛林)’이라는 글씨를 써주었다. 현재 당나라 시기의 건축물을 모방한 인왕전(仁王殿), 천왕전(天王殿), 종루(鐘樓), 전륜장(轉輪藏), 동서등산랑(東西爬山廊), 동서배전(東西配殿), 금당(金堂)등 건축물들이 있고 총 면적은 5500㎡에 달한다. 이는 최근 50년 이래 건설된 불교 도장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불교 도장이자 중국 남부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찰이기도 하다.
남산사는 세 개의 중전(重殿)으로 나뉜다. 제1중전인 인왕문(仁王門)은, 일반 절간의 ‘삼문(三門)’에 해당되고 안에는 사찰의 수호신인 밀적금강(密跡金剛)과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이 모셔져 있다. 인왕호국반야한라밀다경(仁王護國般若漢羅蜜多經)의 기록에 따르면 두 금강은 불법(佛法)을 지키는 데 큰 공로를 세워 인왕(仁王)으로 봉해졌다. 남산사는 당나라시기의 명칭을 따르기에 ‘삼문’이라고 하지 않고 두 금강의 이름을 본떠서 ‘인왕문’이라고 부른다.
도솔내원(兜率內院)은 제2중전이다. 도솔(兜率)은 천계(天界)의 명칭이고 상족(上足), 묘족(妙足), 지족(知足), 희족(喜足)등으로도 번역되는데 욕계(欲界)의 하늘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욕계육천(欲界六天) 중의 4번 째 천계는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나뉘는데 내원은 미륵보살(彌勒菩薩)의 정토(凈土)이고 외원은 천중(天眾)의 욕락처(欲樂處)이다. 도솔내원에 7개의 불상(佛像)이 모셔져 있는데 주존(主尊)은 천관미륵(天冠彌勒), 좌, 우협시(左右脅侍)는 대묘상보살(大妙相菩薩)과 법원림보살(法苑林菩薩), 그리고 사방에는 사대천왕호법(四大天王護法)으로 되어 있다.
남산사의 정전(正殿)은 금당(金堂)이라고 한다. 금당에 봉안된 세 개의 주존 불상(主尊佛像)이 바로 공간을 대표하는 ‘횡삼세불(橫三世佛)’이다. 중간에 모신 게 바로 파사세계(婆娑世界), 즉 현실 세계에서의 불교 창시자 – 석가모니(釋迦牟尼)이고 좌협시(左脅侍)는 문수보살(文殊菩薩), 우협시(右脅侍)는 보현보살(普賢菩薩)로 되어 있다. 왼쪽에 있는 주존은 동방정유리세계(東方凈琉璃世界)의 교주인 약사불(藥師佛)이고 약사불의 배광에 있는 세 개의 불상은 각각 동방삼성교주(東方三聖教主)인 약사불과 그의 좌협시인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우협시인 월광보살(月光菩薩)을 가리킨다. 약사불은 과거 부처의 도를 닦을 때 12개의 대원(大願,큰 소원)을 빌어 세상 중생들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고 고통 속에서 구제하겠다고 하였다. 오른쪽에 있는 주존은 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의 교주인 아미타불(阿彌陀佛)이고 아미타불의 배광에 있는 세 개의 불상은 각각 서방삼성교주(西方三聖教主)인 아미타불, 좌협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우협시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뜻한다. 서방극락세계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동경하는 극락정토(極樂凈土)를 말한다. 금당 양측에 봉안되어 있는 것이 바로 십육나한(十六羅漢)인데 당시 십육존자(十六尊者)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나한군(羅漢群)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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