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택의 성지인 싼야 남산에서 소원을 비는 것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민속 활동 중의 하나이다. ‘코끼리조각상’명소에는 12마리의 석조 코끼리가 생생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형상이 제각각이어서 어른과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불경의 기록에 따르면 석가모니의 전생은 육아백상(六牙白象, 즉 치아가 6개가 달린 하얀 코끼리임)이라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기에 코끼리는 예로부터 불교의 마스코트로 여겨졌다. 여기서 12 마리의 코끼리는 1년 중의 12개월을 뜻하고 달마다 길함을 상징한다.
길함을 상징하는 코끼리가 몸을 맡긴 이 곳은 100년 전부터 하늘과 땅의 기운이 깃든 곳이다. 여기에 무성한 타마린드 숲이 생겼는데 강한 힘을 선보이는 타마린드 나무들은 커다란 ‘그물’을 만들었고 그 ‘그물’ 아래는 오고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찬다. 나그네들이 지나갈 때마다 소원과 염원을 남기고 가는데 백 여년이 지난 후 이 타마린드 나무들은 소원 트리로 변하게 되었다. 수많은 아름다운 염원들이 담겨져 있는 ‘소원 트리’위에 사람들의 축복이 적혀있는 기원패들이 가득 걸려 있고 절간의 새벽 종소리와 저녁 북소리와 함께 바람에 흔들린다… 나무에 달린 기원패 하나하나,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경건한 마음들, 이 모든 것들이 세상 사람들의 정이 담긴 풍모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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